스타벅스의 변화, 저가 커피 브랜드에 맞선 ‘연장 영업’ 전략
국내 커피 시장의 강자인 스타벅스가 최근 예상 밖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밤 10시까지 연장 영업’과 파격적인 할인 이벤트가 있습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급성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스타벅스의 변화는 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스타벅스, 2천 개 매장 중 80% 영업시간 연장
스타벅스는 2025년 5월 중순까지 전체 약 2천여 개 매장의 80%에서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절반가량의 매장만이 밤 10시까지 운영했으며, 일부는 저녁 7시~8시에 문을 닫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등 저가 브랜드의 거센 추격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대규모 할인 이벤트까지…‘가성비’ 승부수
단순히 영업시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체감되는 가격 할인 이벤트도 대거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요 할인 내용:
원모어 커피 행사: 오늘의 커피 풀 사이즈(₩4,500) → 개인컵 이용 시 두 번째 잔 ₩1,400
이브닝 이벤트: 저녁 7시 이후 샌드위치, 케이크 등 일부 품목 최대 50% 할인
이처럼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기존 이미지에 도전하는 수준의 프로모션을 앞세워 가성비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전환 중입니다.
저가 브랜드의 무서운 성장세
한편, 스타벅스의 경쟁자인 메가커피는
2024년 매출: ₩4,660억
영업이익: ₩1,076억 (영업이익률 23%)
이는 같은 해 스타벅스(운영사 SCK)의 영업이익률 6.1%에 비해 세 배 이상의 수익성을 보인 수치입니다.
게다가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의 매장 수는 이미 스타벅스를 추월한 상태로, 국내 커피 시장에서 스타벅스의 위상도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스타벅스의 ‘변신’, 시장에 미칠 영향은?
스타벅스의 이번 행보는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프리미엄 커피’라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다시 한 번 강력한 존재감을 알리려는 것입니다.
앞으로 소비자 반응과 실제 매출 변화에 따라, 국내 커피 시장의 판도 역시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큽니다.